낮인데도 방이 훤해서, 부모님이 이불을 눈까지 올리시더라고요. 잠깐 눈 붙이려다 창가로 새는 빛에 다시 뒤척이는 소리가 납니다. '나이 들면 낮잠이 더 필요한데' 마음이 바빠지죠.
먼저 햇빛이 새는 길부터 막아 보세요
커튼을 사기 전엔 새는 자리부터 봅니다. 낮에 창가를 한 바퀴 돌며 틈을 확인해요. 옆·위가 환하면, 커튼을 끝까지 쳐도 빛이 새는 길이 있는 거죠. 그래서 커튼 봉 위치나 여밈만 바꿔도 생각보다 훨씬 나아집니다.
빛은 막되 공기는 답답하지 않게 고르세요
암막은 두께보다 안쪽 코팅과 촘촘함을 봐요. 손전등을 대 보면 비침이 바로 갈립니다. 다만 완전히 막을수록 환기 타이밍이 더 중요하더라고요. '답답해서 못 쓰면 어쩌지?'도 같이 생각해 보세요.
단열은 창과의 거리를 보고 판단하세요
단열은 천 자체보다 공기층이 생기느냐가 관건입니다. 창에 딱 붙으면 결로가 생길 수 있어요. 그래서 창과의 거리를 두고 걸었을 때가 더 유리합니다. 대신 바람이 스며드는 창은 가장자리 밀착이 중요하고, 설치 뒤엔 창 손잡이와 동선도 꼭 확인해요.
낮빛이 창으로 새어 들어와요
낮잠을 방해하는 빛은 유리 한가운데보다 가장자리에서 새기 쉽습니다. 그래서 커튼을 닫아 둔 채로 손바닥을 창틀 주변에 대 보세요. 손끝에 따뜻한 기운이 느껴지면 빛길과 바람길이 같이 있는 셈이더라고요. ‘커튼을 쳤는데도 왜 눈이 부시지?’가 여기서 나옵니다.
유리에서 반사된 빛도 의외로 성가십니다. 흰 벽이나 밝은 바닥이 창빛을 다시 튕겨요. 그래서 창 맞은편 벽 쪽에 어두운 천을 잠깐 걸어 보면 변화가 바로 보입니다. 이 과정을 해 두면 나중에 암막커튼을 달아도 허탕이 줄어요.
집에 있는 천으로 먼저 가려봐요

돈 들이기 전엔 집에 있는 큰 천으로 실험부터 해요. 얇은 이불커버나 두꺼운 담요를 커튼처럼 걸고, 윗부분을 집게로 고정해 보세요. 잠깐만 해도 빛이 어디로 새는지 선명해집니다. 짧게 해요.
여기서 중요한 건 아래까지 늘어뜨리는 겁니다. 창턱 아래로 천이 떨어져야 바닥으로 번지는 빛이 줄어요. 대신 바닥에 끌리면 넘어질 수 있으니 길이는 접어 올려 고정하세요. 어르신 방은 안전이 먼저입니다.
틈새까지 막아 단열을 더해요

빛이 남는 곳은 대개 틈새입니다. 위쪽은 봉과 천 사이가 뜨기 쉽고, 옆은 벽과 커튼 사이가 벌어지죠. 그래서 임시 천을 걸 때도 양옆을 벽 쪽으로 최대한 붙여 보세요. 그 상태에서 방문을 닫고 방 안 공기가 덜 움직이면 단열도 같이 좋아진 겁니다.
다만 창에 천을 딱 붙여 막는 방식은 조심하세요. 공기층이 없어지면 창 쪽이 축축해질 수 있거든요. 그래서 창과 천 사이에 손 한 뼘쯤 공간이 남게 걸어 두는 편이 안전하더라고요. 그리고 낮잠 뒤에는 잠깐이라도 창을 열어 공기를 바꿔 주세요.
원단과 설치 방식부터 살펴봐요
이제 암막커튼을 볼 차례라면 원단만 보지 말고 설치를 먼저 떠올려요. 같은 천이라도 봉이 창 위에서 멀면 위쪽이 밝게 새기 쉽습니다. 레일이든 봉이든, 벽과 천 사이가 뜨지 않게 잡아주는 방식이 있는지 확인하세요. 여밈이 벌어지면 한가운데로 빛줄기가 들어옵니다.
원단은 손으로 쥐었을 때 빛을 잡아먹는 느낌이 있는지 봐요. 겉감이 매끈하면 빛을 튕길 수 있어서, 안쪽이 더 촘촘한지 살피는 게 낫습니다. 대신 두껍기만 한 천은 환기와 먼지 관리가 부담이 될 수 있죠. ‘부모님이 매일 여닫기 힘들면 어쩌지?’를 기준으로, 가볍게 움직이면서도 가장자리를 잘 덮는 쪽으로 고르세요.
